반응형
최근 일본 투어에 나선 파리생제르망(PSG)이 홍보 영상에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국내 축구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으며, 방송인 파비앙은 직접 PSG에 욱일기 수정을 요청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PSG는 두 시간 만에 욱일기가 포함된 영상을 수정했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욱일기 논란
그런데 해외 축구 뉴스에서 "욱일기 논란"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욱일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다큐멘터리 영상 섬네일 이미지에 욱일기를 사용해 축구팬들의 비난을 접했다. 당시에도 이를 접한 한국 팬들이 강하게 항의했으며, 리버풀은 다음날인 21일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공개했다.
과거 박지성과 이영표가 활약해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아인트호번 역시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9년 아인트호번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도안 리츠를 영입하면서 홍보 이미지에 욱일기를 사용했다.
리그 전체가 자각 없는 욱일기 사용으로 비판의 대상이 된 경우도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일본 원정 친선경기 소식을 전하며 욱일기를 사용했으며, 심지어 AT 마드리드는 팀 유니폼이 욱일기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경기장에 욱일기 걸개를 걸었다.
욱일기 사용, 왜 안될까?
그렇다면 욱일기 사용에 국내 축구팬이 분개하는 이유는 뭘까?
욱일기는 흔히 전범기라고 알려져있으며, 국내 축구팬 역시 전범기라는 이유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욱일기는 전범기라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 욱일기가 가지고 있는 사상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파시즘을 상징하는 국기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유럽에서는 극도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하켄크로이츠와 유사한 욱일기는 왜 유럽에서 계속 사용되는 것일까?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
그 이유는 욱일기에 대해 유럽에서는 크게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에서 구단이 또는 소속 선수가 하켄크로이츠(하켄크로이츠는 나치와 인종차별의 상징이다)를 사용할 경우 큰 비판을 받게된다. 그러나 욱일기의 경우 한류에 앞서 유럽에 유입된 일본 문화 (대표적인 예로 애니가 있다)에서 심심찮게 등장해 유럽에서는 그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이에 유럽 구단 또는 소속 선수들은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을 바꿀 수 있다. 아시아 문화의 주류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지 오래고 축구계에서도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영향력을 가진 이들은 물론 한국 축구팬들이 욱일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에 대한 항의를 지속한다면 유럽 축구계에서의 욱일기 사용은 완전히 단절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반응형
'알쓸축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들의 전쟁' 엘클라시코, 100년의 역사 (0) | 2022.10.12 |
---|---|
FC 바르셀로나, 성적만 빅클럽? ESG도 빅클럽! (3) | 2022.10.06 |
'써드파티', 악(惡)으로만 봐야할까? (0) | 2022.08.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