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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세얼간이' 가비-페드리 그리고?

by 하이메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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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에서 맥주나 마시며 축구 토론을 즐길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이들은 유럽을 호령한 최고의 중원 조합이다.

2010년대 최고의 팀으로 기억되는 FC바르셀로나.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그 6회 우승을 포함해 2010-2011 시즌, 2014-2015 시즌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획득하며 당대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팀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당연히 'GOAT' 리오넬 메시였지만, 대다수의 축구 전문가들은 중원을 지배한 세얼간이(챠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의 영향력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평가를 내렸죠.

메시와 같은 팀이 아니었다면 그에게 필적할 선수였다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요한 크루이프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은 챠비 에르난데스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메시보다 앞서 라인업 구상에 포함시킨다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세 선수의 조합은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완성시킬 수 있던 키 포인트였어요.

이들이 은퇴한 이후 바르셀로나는 조금씩 강팀의 면모를 잃어가기 시작했는데요, 바르셀로나 팬들이 그리워하는 '세 얼간이' 조합이 다시 한번 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팬들 사이에서는 슬그머니 올라오고 있어요.

그 중심에는 페드리와 가비가 있습니다.

 

 

제 2의 챠비 에르난데스 페드리

2020년 라스 팔마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페드리는 마치 '라마시아' 출신과 같은 플레이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어요.

왕성한 활동량, 축구 센스 그리고 특출난 테크닉은 물론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인 패스 능력과 시야를 갖춘 페드리는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죠.

이적 첫 해인 2020년부터 리그 37라운드에 출전하는 등 총 52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바르셀로나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른 페드리는 바르셀로나가 부활을 다짐한 2022-2023 시즌에도 번뜩이는 모습으로 팀을 이끌어나가고 있어요.

특히 새롭게 영입된 월클 레반도프스키와는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고 있죠.

이런 페드리를 두고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도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감독인 챠비 에르난데스는 "세계 최고의 유망주"라며 페드리를 극찬했어요.

턴 동작을 활용해 볼을 지키고 적재적소에 볼을 전달하는 능력은 챠비 감독과 흡사하며 여기에 더해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페드리를 두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오랜만에 탄생한 '라마시아산' 특급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죠.

 

 

바르셀로나 축구의 표본 가비

페드리와 함께 바르셀로나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가 있습니다. 2004년생의 어린 나이에 거함 FC 바르셀로나의 중원의 중심으로 성장한 가비는 바르셀로나 축구의 표본 그 자체죠.

페드리가 보다 후방에서 팀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면 가비는 공격적인 적극적인 드리블과 모험적인 패스로 팀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드리블 상황에서도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는 플레이와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가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과거 이니에스타가 경기장을 지배하던 모습이 연상되죠.

특히 이런 빠른 판단과 측면 지향적 플레이는 현재 바르셀로나 풀백들이 소화하지 못하는 중원 장악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거 바르셀로나는 다니 알베스라는 걸출한 풀백의 오버래핑을 통해 순간적으로 중원에서의 수싸움을 압도하는 전술을 주로 사용했는데요, 현재는 가비가 이 롤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클럽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은 가비는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2021년 네이션스리그 4강에서 17세 62일의 나이로 무적함대의 일원으로 경기장을 밟은 가비는 현재 최연소 데뷔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죠.

 

마지막 남은 퍼즐은?

페드리와 가비 두 선수의 조합만으로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염원이 '세얼간이' 조합이 완성되지 못하죠. 아쉽게도 아직 바르셀로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그림자를 지워내지 못했습니다. 노쇠한 나이에도 건재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부스케츠가 중원의 한 자리를 책임지며 어린 페드리와 가비를 이끌고 있는데요.

그러나 부스케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들은 이미 준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랭키 데 용이 있죠.

 

https://factos.tistory.com/entry/%EB%B6%80%EC%8A%A4%EC%BC%80%EC%B8%A0-%EB%8C%80%EC%B2%B4%EC%9E%90-%EB%8D%B0%EC%9A%A9%EC%9D%B4-%EC%9E%88%EC%9E%96%EC%95%84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난 니코 곤살레스 선수에게 조금 더 기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프랭키 데 용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그 누구보다 잘 소화할 수 있지만, 페드리와 가비의 공격적인 성향을 보좌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보다 안정적인 유형의 선수가 필요할 수 있죠.

 

그리고 니코는 이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로서는 흔치 않은 특출난 체격(188cm/86kg)을 활용한 볼 키핑과 묵직한 드리블은 부스케츠의 단점인 기동성과 피지컬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죠. 다만 아직 부족한 패스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고 있어요. 그러나 볼을 다루는 능력은 라마시아 출신 답게 인정받았기에 충분한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여지를 가질 수 있을 듯 싶어요.

챠비 감독과 부스케츠 역시 니코를 차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점찍은 만큼 가까운 미래에 니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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