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타카'로 대변되는 전성기 시절 바르셀로나의 중심은 챠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그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이어지는 이른바 '세얼간이' 삼각편대였다.
'라마시아'에서 부터 철저하게 주입된 그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유럽을 제패하는데 큰 공을 새웠다. 그러나 세월 앞에서는 최강의 조합도 영원할 수 없었다. 챠비와 이니에스타가 이적을 선택하며 3명 중 아직까지 바르샤를 지탱하는 선수는 부스케츠 한명뿐이다.
그러나 부츠케츠 역시 어느덧 노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노련한 플레이로 아직까지 바르셀로나의 중심을 잡고 있지만, 이제는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할 때다.
부스케츠의 대체자로 최근 피야니치, 니코 그리고 신입생 케시에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완벽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 가비는 아직 더 성장해야 할 유망주며, 피아니치는 이미 30대의 나이로 장기적인 대체자로 볼 수 없다.
케시에 역시 저돌적인 플레이가 장점이지만, 바르셀로나의 부스케츠가 가지고 있는 롤은 저돌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누가 부스케츠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찬밥 신세'로 전락한 프랭키 데 용
답은 멀리 있지 않다.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심지어 바르셀로나를 꿈의 클럽이라고 말하며 구단의 섭섭한 대우에도 팀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추는 프랭키 데 용이 그 주인공이다.
우수한 빌드업 능력과 볼 간수 능력, 그리고 이에 못지 않은 수비력까지 겸한 데 용은 부스케츠의 대체자로 손색이 없다. 심지어 최근 팀 사정상 공격적인 롤을 부여받으며 번뜩이는 공격 재능을 갖춘 데 용은 바르셀로나 3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물론 구단의 경제적 사정은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현재를 위해 미래를 놔버리는 선택은 결국 멀지 않은 미래에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세얼간이'의 재림을 바르셀로나 팬이라면 누구나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세얼간이'의 시작은 이미 준비됐을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페드리와 가비, 그리고 데 용의 조합이라면 '세얼간이'에 비견되는 조합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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